(김포=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경기도 김포 한 폐알루미늄 가루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붙은 알루미늄가루는 물과 닿으면 폭발할 수 있어서 모래로 불길을 잡는데 진화가 늦어지면서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54분께 통진읍 가현리의 한 폐알루미늄 가루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86㎡ 규모인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창고가 일부 타 소방서 추산 566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다행히 창고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이 매연과 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인근 흥신리에 사는 한 주민은 "금속 화재라서 불이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며 "화재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매연과 유독 가스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포크레인 4대와 트럭 38대 분량의 모래를 투입해 화재 현장을 덮는 방식으로 큰불을 끄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 창고는 폐알루미늄 가루를 일반 공장에서 수거해 다른 처리업체에 넘기기 전 보관하는 곳"이라며 "모래를 계속 덮고 있지만 불씨가 아직 살아 있어서 잔불까지 모두 잡은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