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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이 있는 상가건물에 불이 났으나, 교사들의 빠른 대처로 100명이 넘는 원생이 무사히 대피했다. 5일 대구 수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8분쯤 수성구 황금동 한 상가건물 1층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음식점을 비롯해 상가 1층 내부 70㎡와 집기 등을 태워 1천4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를 낸 뒤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상가는 4층 건물로 1층엔 음식점과 이동통신대리점 등이 있고, 2~3층은 유치원, 4층은 학원이 입주해 있다. 당시 유치원엔 원생 117명과 교사 및 유치원 관계자 15명이 입학식을 마친 뒤 마술공연 관람을 위해 3층 강당에 모여 있었다. 학부모들은 입학식이 끝난 뒤 유치원을 떠난 상태였다.

한 교사가 연기 냄새를 맡으면서 화재를 인지해 원장에게 알렸고, 원장은 곧바로 원생들을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에 교사들은 원생들을 데리고 유치원 맞은편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다. 학교 측에선 만 3세 이하 아동은 양호실에, 나머지 원생들은 강당에서 추위와 비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해당 유치원은 6일 하루 임시 휴원한 뒤 7일부터 정상운영할 계획이다. 휴원일에도 자율 등원은 가능하다. 유치원 원장 A씨는 “유치원 교실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아직 연기가 덜 빠져서 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