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9일 오전 10시56분께 울산시 남구 달동 뉴코아아울렛 건물 10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사다리차 등 장비 57대와 인력 22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불이 건물 안에 있던 공사 자재 등으로 옮겨 붙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 3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2시15분께 큰 불길을 잡고,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화재 직후 건물 안에 있던 220여명의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울산지방경찰청과 남구청 직원들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번영로와 삼산로, 왕생이길 등 주변 도로를 통제했다.
특히 연기가 바람을 타고 500여m 떨어진 남구청 일대까지 퍼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인근 마트 업주 A(46·여)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연기가 가게 안으로 들어와 머리가 아프다"며 "큰 불 같아 보이는데 인명피해가 없다는 소식이 들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불은 지하 7층, 지상 12층짜리 건물 10층에서 시작됐다. 이 건물 10층에서는 볼링장 입점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10층에서 용접작업 도중 주변에 있던 부직포에 불꽃이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