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김문철 기자] 지난달 31일 밤 11시 20분께 강원 춘천시 북산면의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집안에 있던 부부가 숨졌다.
춘천 화재로 집안에 있던 김모(57)씨와 그의 아내 안모(40)씨가 큰 화상을 입고 숨졌다. 불은 주택을 전소시키고 출동한 119진화대에 의해 약 1시간 만에 꺼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아들 둘은 밖으로 대피시켰으나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려다 부부가 함께 숨진 것으로 보인다.
춘천 화재로 숨진 김씨는 몸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불길에 들어갔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서에 신고했다"며 "김씨가 아이들은 대피시켰지만, 하반신 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려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께 살던 10대 자녀 2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춘천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