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오후 8시 43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4층 규모 여관 건물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17명이 대피하고, 이들 중 일부가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다. 불은 건물 3층 객실과 내부 집기, 위층 객실 일부를 태워 3천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여관에는 투숙객과 업주 등 17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투숙객 7명은 복도로 새어 나온 연기를 피해 객실에서 구조요청을 하다가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건물을 빠져나온 뒤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른 투숙객 10여 명은 업주 안내를 받아 스스로 대피했다. 또 소방대원 1명이 불을 끄는 과정에서 갑자기 커진 불길에 방화복이 녹아 어깨와 손에 화상을 입었다. 1981년에 세워진 이 건물에는 소화전과 비상벨이 설치돼 있지만 스프링클러는 없었고, 화재감지기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