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의 한 7층짜리 건물 사우나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19일 대구중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대구시 포정동 한 상가건물 4층 사우나 남탕 입구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 3층에 있는 여탕까지 연기가 번지면서 사우나 손님을 비롯해 54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자 2명은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나오던 소방관에 의해 발견됐다.
사망자 2명은 60대로 추정된다. 부상자 중 1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어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부상자는 단순 연기흡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대구 경북대병원과 파티마병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중부경찰서 관계자는 "4층 남자 사우나실에 있는 구두 닦는 곳 근처 천장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며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차 58대와 소방인원 160명을 투입,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8시 10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7층 주상복합 건물이다. 4층까지는 사우나와 콜라텍, 골프샵, 식당 등 상가가 있다. 5~7층은 아파트로 107가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화재를 진화한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를 수색하면서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9/2019021900537.html